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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집무실 모델 '美 웨스트 윙'...국민·참모 소통 방점

등록 2022.03.20 13:22:14수정 2022.03.20 13: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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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정점으로 참모방과 국무회의실 등 수평 배치

집무실 아래 1층에 기자실 배치해 언론과 소통도 넓힐 것

가운데 뚫린 담장 너머로 집무실·공원 연결…시민과 소통 공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개한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공개한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가장 큰 이유로 '소통'을 들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을  미국 백악관 집무동 '웨스트 윙(West Wing)' 처럼 구성할 계획이다. 집무실 모델로 삼은 웨스트 윙처럼 대통령이 참모들과 토론하고 대통령이 일하는 공간을 국민이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이전 계획에 따르면 기존 국방부 청사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해 핵심 참모들의 사무실과 국무회의를 열 수 있는 회의실을 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사 2층에는 장·차관실이 있다.

이같은 구상은 백악관 집무동 웨스트 윙의 수평적 구조와 닮아 있다. 웨스트 윙에는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와 내각 회의실, 부통령실, 비서실장실, 대변인실, 국가안보보좌관실 등 주요 참모들의 사무실이 수평으로 배치돼 있다.

오벌 오피스 중앙에는 대통령과 참모들이 수시로 앉아 회의하는 테이블과 소파도 놓여 있다. 대통령과 참모진이 언제든 격의 없이 국정을 논의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 청와대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 2층에 위치한다. 참모들이 본관에 머물 곳이 없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선 부속실을 거쳐야 하는 구조여서 부속실 근무 비서관들이 '문고리 권력'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윤 당선인은 '용산 공원'을 통해 웨스트 윙처럼 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 집무실이 가운데가 뚫린 담장 너머로 공원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용산 집무실도 담장을 없애 언제든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집무실 이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새 집무실 조감도를 직접 공개하며 "주변 미군기지 반환시기가 6월쯤으로 돼 있는데 (반환) 즉시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고 구내 역시도 개발해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사 범위를 최소화하고 백악관처럼 낮은 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다"며 "서울에 과거 이런 공원은 없었다. 이제 청와대라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처럼 대통령 집무실 한 층 아래에 기자실을 두는 방안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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