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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초대 법무부장관 하마평…모두 '검찰 출신'

등록 2022.04.07 0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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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한찬식,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중 사직

조상철·강남일, 尹측근 분류…秋 맞선 이력 있어

하마평 인물 전부 김오수 총장 후배…기수역전

[서율=뉴시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왼쪽부터 순서대로),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율=뉴시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왼쪽부터 순서대로),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소희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은 '검찰 출신'이 등용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정치인 배제'를 기조로 법무부 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검찰 출신 인사들이 연일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사법연수원 21기),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22기),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이상 23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전 지검장이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한 전 지검장은 문재인정부를 겨냥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맡아 당시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 및 신미숙 전 균형인사비서관 기소를 지휘한 이력이 있다. 이후 사직하고 2019년 9월 법무법인 아미쿠스 대표변호사로 개업했다.

권 전 지검장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기획조정실장을 두루 거치며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특히 서울남부지검장 재직 당시 손혜원 전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김성태 전 의원 딸 KT 특혜 채용 의혹 등의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12년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지낸 이력도 있다.

조 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조 전 고검장은 지난해 2월 윤 당선인의 판사 성향 문건 작성 관련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 사건이 무혐의로 결론나자 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강 전 고검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재임할 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바 있다. 강 전 고검장은 2020년 추 전 장관이 윤 당선인 징계를 강행하자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 시절엔 굵직한 기업 비리 수사를 맡아 '특수통'으로 불렸다.

강 전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련 친·인척 비리 의혹 수사를 맡아 박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를 재판에 넘긴 이력도 있다. 아울러 1100억 원에 달하는 불법 대출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사건, 거액의 사례금을 받고 자금을 불법 대출해준 재향군인회 비리 사건 등을 맡았다.

이들은 대부분 21~24기로, 윤 당선인(23기)과 기수가 같거나 선배다. 20기인 김오수 검찰총장보다는 대부분 후배들이어서 '기수 역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직은 전통적으로 기수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김 총장보다 기수가 낮은 검찰이 장관에 앉게 되면 불편한 동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직제상 장관과 총장은 상하 관계다. 김 총장이 임기를 완수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추·윤 갈등' 시절과 같은 특별한 경우 외에는 사실상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부딪힐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의 기수 역전 사례는 잦았다.

이명박 정부에선 이귀남(12기) 장관-김준규 총장(11기), 박근혜 정부에선 김현웅 장관(16기)-김진태 총장(14기)이 있었다. 참여정부 시절에 강금실 장관(13기)과 송광수 총장(3기)는 10기나 차이가 나기도 했다. 천정배 장관(8기)-김종빈(5기)·정상명(7기) 등의 기수 역전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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