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탐지 센서 달린 드론 우크라서 큰 활약 기대
지형 제약 없어 로봇 탐지기보다 우수
우크라서 경험 쌓이면 활용도 커질 듯
[서울=뉴시스]캐나다 드래건플라이사의 지뢰탐지 드론. (출처=드래건플라이 홈페이지) 2022.8.30.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내 최대 16만 평방km에 지뢰가 깔린 것으로 평가한다. 이들을 모두 제거하려면 최소 몇 년이 걸린다.
지뢰는 군인만이 아니라 민간인들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위험이 오래도록 남는다.
지뢰 및 집속탄 감시단체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세계에서 지뢰로 인한 사망자가 7073명에 달했다. 사상자의 80%가 민간인이며 이들중 절반이 어린이다.
드론과 로봇을 활용하면 지뢰 폭발로 인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캐나다 드론회사 드래건플라이(Draganfly)는 우크라이나의 지뢰제거팀에 UAV 몇 대를 공급했다. 지뢰가 매설된 지역을 표시하는 센서가 달린 드론이다.
센서는 자기계, 여러 종류의 카메라, 레이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드래건플라이사는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24대 이상의 지뢰제거 드론을 공급할 예정이다.
센서마다 기능이 서로 다르다. 자기계는 플라스틱 위주로 만든 지뢰 탐지에는 약하다. 그러나 다른 센서들의 데이터와 결합하면 다른 매설물들과 지뢰를 구분할 수 있다. 머신 러닝으로 탐색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지뢰제거 소프트웨어로 지뢰와 다른 매설물들을 구분하는 것이다.
그러나 드론만으로 지뢰를 제거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위치만 파악해 사람이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뢰제거 작업은 드론을 활용한 추적이 충분히 확대되지 않으면 여전히 어려운 작업이다. 드론을 사용해 지뢰를 찾아내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든다.
지상 로봇으로 지뢰를 찾아내는 일에 참여하는 프랭클린 앤드 마셜 대학교 프론필드 크로포드 3세 교수는 "현재의 지뢰 탐색은 탐침으로 땅을 찔러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 탐지기술이 진작에 개발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이 "지형에 따른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지상 로롯보다 유리하지만 무거운 센서와 카메라들을 운송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드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드론이 갈수록 지뢰제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지뢰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8900만달러(약 1201억원) 상당의 지뢰제거 장비를 지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드론을 활용한 지뢰제거작업의 경험이 쌓이면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다른 지역에서도 널리 활용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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