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IAEA팀 있어도 포격 계속돼 전력망 차단
IAEA, "예비선으로 전력망에 전기 공급중"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사찰단이 1일 우크라이나 에네르호다르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하고 있다. 2022.09.0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 최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와 전력망을 연결하는 마지막 송전선이 지난 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팀원이 주재하고 있음에도 계속되는 포격으로 끊겼다고 미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포리자 원전은 예비선으로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IAEA가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으며 이들의 감시 아래 우크라이나인 근로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인 고위 직원이 3일 원전의 4번째 750kv 전력선이 끊어졌다고 IAEA 팀원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원전에서 인근의 열병합발전소로 연결된 예비 전력선을 통해 외부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는 중이다. 이 예비전력선은 필요할 경우 원전에 전기를 공급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달 25일 일시적으로 주전력공급이 차단됐었다.
이와는 별도로 원전 운영자들이 IAEA팀에 5번째 원자로가 3일 오후 전력망 한계로 인해 전력망과 차단됐었다고 밝혔다. 5번째 원자로는 IAEA팀이 처음 도착한 지난 1일에도 차단됐었다. 당시는 내부 전기적 고장 때문이었으며 이후 수리됐었다. 자포리자 원전에는 원자로가 6개가 있으며 이중 2개만 가동중이다.
IAEA 성명에 따르면 1개의 원자로에서 생산된 전력이 냉방, 필수 안전 기능, 가정, 공장 등에 공급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3일 자포리자에 파견돼 있는 IAEA팀에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의 우리 팀이 원전 외부의 전력 상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변화와 원자로의 운전상태에 대해 직접적이고 신속하고 믿을 만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과 전력망을 연결하는 예비 전력선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됐다. 이 점은 현지 상황 전반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정보"라고 덧붙였다.
IAEA는 팀원 2명이 상주하면서 원전사고 가능성을 막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는 이번주초 현지 원전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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