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안면골절 선수에 '개인 제트기 투입'
샤흐라니, 얼굴 골절에 내출혈도 발생... 외과 수술 시급한 상태
[루사일=AP/뉴시스]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구급대원들이 사우디의 야세르 알-샤흐라니를 들것에 싣고 있다. 2022.11.22. *재판매 및 DB 금지
아랍에미리트 매체 걸프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아르헨티나전에서 부상을 당한 야세르 알-샤흐라니를 독일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개인 제트기를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알-샤흐라니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께 공을 걷어내기 위해 달려 나온 같은 팀 골키퍼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알 오와이스의 무릎은 샤흐라니의 안면을 공중에서 강타했고 샤흐라니는 그 자리에 쓰러져 미동도 하지 못했다.
이 충돌로 샤흐라니는 턱뼈와 왼쪽 얼굴 뼈가 골절됐고 내출혈까지 발생해 수술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에서 샤흐라니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견고한 수비를 펼쳐 사우디가 2-1로 역전승을 하는 '루사일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그가 심각한 부상을 입는 광경을 바라봤던 사우디 팬들은 숨을 죽여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 가족이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하자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경기를 관람하는 가족들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공개했다. 사진에는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들이 담겼다. 사우디는 이날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