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프랑스 외무장관의 인권 비난발언에 대사 불러 항의
콜로나외무장관, 의회 연설에서 이란 시위사태 언급
이란정부 " 근거없는 일방적 비난.. 시위 배후는 미국"주장
[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안 외무장관(오른쪽)이 9월14일 아랍에미리트 대사와 회담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란의 인권을 언급한 데 대해서 11월30일 테헤란의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이란 외무부 발표를 인용한 국영 통신 등에 따르면, 이 회담에서 이란 정부는 프랑스의 캐서린 콜로나 외무장관이 말한 "근거 없는 인권탄압 비난"을 언급하면서 일부 유럽 국가들이 인권문제를 "자기들 만의 2중 잣대"를 가지고 접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나라들은 자기들의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방식으로 인권문제를 말할 "합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하며, 그런 발언은 다른 나라들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콜로나 장관은 28일 프랑스 국회의 한 분과위원회에서 연설하면서 현재 이란의 상황에 대해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연합이 현재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국회에서 프랑스 의원들은 이란에서 22세 여대생 마샤 아미니가 살해된 이후 전국적으로 일어난 시위에 대해 이란 정부의 대응이 잘못되었다는 비난의 결의문을 통과시켰다.
아미니는 경찰에 연행된 후 며칠 만에 쓰러져서 테헤란의 병원으로 이송된 후 9월16일에 숨졌다.
그 이후 이란은 전국적인 시위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이란 국내의 폭동과 테러행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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