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서 만난 프랑스·모로코…역대 월드컵 식민지더비 결과는?
모로코, 16강서 식민지배국인 스페인 격파
공동 식민지배국 프랑스 4강서 만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옛 피지배국에 강해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충격패 등 경험 있어
[도하=AP/뉴시스] 모로코 선수들이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물리친 후 운동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모로코는 유세프 엔네시리의 전반 42분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아프리카 사상 첫 4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2022.12.11.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공교롭게도 식민지배를 했던 나라들을 연속으로 만나게 됐다. 모로코는 스페인과 프랑스로부터 식민지배를 당했는데 모두 이번 월드컵에서 맞붙는다.
모로코는 스페인으로부터 오랜 기간 점령을 당했고 프랑스로부터도 지배를 받았다. 스페인과 프랑스로부터 분할 통치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랬던 모로코가 지난 7일 대회 16강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이제 오는 15일 프랑스와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모로코는 직전 대회인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2-2로 비기는 등 물러서지 않은 이력이 있다.
그래도 축구 강국 스페인은 대체로 남미 등 옛 식민 피지배국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우세했다. 파라과이에는 2승1무, 칠레에는 2승1패, 온두라스에는 1승1무, 코스타리카에 1승, 볼리비아에 1승, 멕시코에 1승, 우루과이에 2무. 모로코에 2무를 거뒀다. 유일한 열세는 1패만 기록한 아르헨티나다.
프랑스의 식민지 더비 결과는 어땠을까. 프랑스는 옛 피지배국에 다소 약했다. 프랑스는 2002 한일월드컵 때 조별리그에서 세네갈에 0-1로 충격패를 당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튀니지에 0-1로 졌다.
그래도 프랑스는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는 캐나다를 1-0으로 이겼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토고에 2-0으로 이겼다.
식민지가 가장 많았던 잉글랜드도 옛 피지배국을 상대할 때 축구 강국의 면모를 보이지는 못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과 0-0 비긴 것을 비롯해 미국을 상대로 2무1패로 열세다. 잉글랜드는 아일랜드와 1무, 나이지리아와 1무에 그쳤다. 다만 이집트와 쿠웨이트를 만나서는 1번씩 만나 모두 승리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옛 피지배국을 상대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1966 잉글랜드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3-1로 이겼고 2010 남아공월드컵 때도 조별리그에서 0-0으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아프리카 식민지였던 앙골라를 상대로도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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