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68%, 방위력 강화에 "찬성"…美도 65% 찬성
美 갤럽·日 요미우리 공동 여론조사
미일 모두 대북 대화보다 '압력' 중시
[도쿄=AP/뉴시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23일 일본 도쿄의 아카사카궁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12.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찬성하는 일본인은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발표된 미국 갤럽과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11월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일본이 방위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찬성"이라는 응답은 일본이 68%, 미국이 65%였다. 각각 과반수를 넘었다.
"반대"는 일본이 27%, 미국도 27%였다. 무응답은 각각 5%, 8%였다.
요미우리는 "미국민 사이에서도 아시아 안보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했다"고 분석헀다.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화, 경제 제재 압력 중 어느 쪽을 중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미국과 일본 모두 압력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압력 중시"가 61%, "대화 중시"가 33%였다. 일본은 "압력 중시"가 48%, "대화 중시"가 43%였다.
자국에 군사적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가·지역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서는 미국과 일본 모두 "러시아"가 최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82%, 미국은 79%였다.
일본은 북한도 82%로 러시아와 함께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이어 중국 81% 등이었다.
미국은 중국이 77%, 북한 70% 등 순이었다.
중국이 향후 대만에 군사적인 침공을 할 경우 미군이 대만을 방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일본이 72%에 달했다. "생각하지 않는다"는 18%에 그쳤다.
미국은 "생각한다"가 48%, "생각하지 않는다"가 45%로 양 측 의견이 팽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대만을 방어하는 데 대해 긍정적이지만, 미국의 여론은 나뉘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관련 미국이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미국이 55%, 일본이 59%였다.
현재 미일 관계가 "좋다"는 응답은 일본이 58%로 지난 조사(2020년) 보다 7% 포인트 상승했다. 이 조사가 실시된 2020년 이후 2015년과 함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쁘다"는 응답은 25%로 지난 조사보다 2% 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은 "좋다"는 응답이 51%로 지난 조사보다 1% 포인트 하락했다. "나쁘다"는 응답은 12%로 1% 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11월14일~20일, 일본에서 11월18~20일 각각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RDD 방식을 통한 전화 조사였다. 응답 수는 미국이 1002명, 일본이 105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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