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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항공, 지속가능 연료로 보잉기 시험비행 성공

등록 2023.01.30 18: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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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발자국 줄이려는 노력에 긍적적 발전

제트연료보다 비용 비싸 항공권 가격 비싸질 것 지적도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지난 2019년 12월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 국제공항에 에미레이트항공 제트 여객기들이 세워져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30일 소위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로 완전히 동력을 공급받는 하나의 엔진으로 보잉 777기를 시험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전세계 항공사들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23.1.30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지난 2019년 12월11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두바이 국제공항에 에미레이트항공 제트 여객기들이 세워져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30일 소위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로 완전히 동력을 공급받는 하나의 엔진으로 보잉 777기를 시험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전세계 항공사들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23.1.30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에미레이트 항공이 30일 소위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로 완전히 동력을 공급받는 하나의 엔진으로 보잉 777기를 시험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전세계 항공사들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에미레이트항공 EK2646편은 이날 두바이 국제공항을 이륙,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다 아랍에미리트(UAE) 해변을 따라 선회해 거의 1시간에 걸친 시험비행을 마치고 회항했다. 이날 시험비행에서 2개의 엔진 중 하나만 지속가능한 연료를 공급받고 나머지 엔진 하나는 안전을 위해 기존의 제트 연료로 작동됐다.

아델 알-레드하 에미레이트항공 최고운영책임자(CFO)는 "이번 비행은 에미레이트항공에 획기적 순간이며 우리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인 탄소 발자국 감소를 위한 항공 업계에 긍정적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국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날 사용된 지속가능한 연료에 대해 "제트 연료의 특성을 반영하는 혼합물"이라고만 설명했다. 여기에는 핀란드 회사 네스테(Neste)와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본사를 둔 바이런트(Virent)의 연료가 포함됐다.

바이런트는 지속가능한 제트 연료에 필요한 화합물을 만들기 위해 식물성 당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네스테는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지방을 이용해 연료를 만든다. 이러한 연료는 일반적으로 비행 중 엔진 연소로 발생하는 열을 가둬두는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감소시킨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 연구단체 세계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항공기들이 방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자동차와 트럭의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하루 이용객이 훨씬 적기 때문에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높다.

비행기와 엔진 제조업체들은 항공사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비용 중 하나인 제트연료 비용 감축을 위해 더 효율적 모델을 설계해 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작년에만 5.7톤 이상의 제트연료를 사용했는데, 연간 170억 달러(20조8845억원)의 비용 가운데 37억 달러(약 4조5455억원)이 이를 위해 지출됐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지속가능한 연료가 제트연료 비용의 3배를 넘을 수 있으며, 항공권 가격을 훨씬 비싸질 수 있다고 말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이날 시험비행에 사용한 연료가 배럴당 얼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주말 제트연료 가격은 배럴당 평균 146달러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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