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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증 치료 1600만원…백신 멀리하면 건강·재정 위협"(종합)

등록 2023.02.27 11:41:18수정 2023.02.27 13: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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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브리핑서 강조

연내 코로나19 일반의료체계 전환 가능

진단·치료 비용, 개인·건보 부담하게 돼

평균 20% 부담…320만원 환자가 내야

백신·치료제, 과도한 재정 지출 방지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중환자의 평균 치료비가 1600만원에 달한다며, 백신과 치료제를 멀리하면 건강과 재정에 모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단장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르면 금년 중에 일반의료체계로 진료가 전환될 수 있다"며 "고위험군이 예방접종과 경구 치료제 복용을 소홀히 하면 현재까지 국가가 전액 부담해온 진단과 치료에 드는 비용을 각 개인이 건강보험체계 하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단장은 "지난해 1인당 일평균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분들은 하루에 150만원 정도의 의료비용이 지출됐고 보통 한 10일 정도 입원했기 때문에 1600만원 정도가 비용으로 들어갔다"며 "건강보험 의료체계에 들어가게 되면 한 20% 정도는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되니까 1600만원이 들었다면 20%를 곱하면 320만원은 본인 주머니에서 내셔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백신과 치료제가 동시에 투여됐을 때 그만큼 개인 건강을 지키는 건 물론이고, 개인적인 비용 지출에서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치료제 복용 시 코로나19 관련 사망을 약 60%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결과와 그간 우리나라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받은 규모 약 120만명을 대입해 간단하게 계산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을 약 4000명 이상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단장은 "누적 및 최근 주간 사망자를 살펴보면 돌아가신 분 100명 중 93∼94명은 60세 이상"이라며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이 중환자실에 갈 확률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코로나19 감염 전에 개량백신을 접종하고, 감염된 이후 즉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 두 가지 뿐"이라고 말했다.

단 60세 이상 개량백신 접종률은 35.1%, 치료제 처방률도 30%대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

정 단장은 치료제 투약 대상 연령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근거가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치료제 처방 대상을 넓힐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현재까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 당분간은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은 고위험군 및 기저질환이 있는 40대까지다.

아울러 정 단장은 "전반적인 확진자 감소세와 달리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분석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일시적 현상인지, 확진자의 감소 또는 면역력 감소 등에 따른 것인지 등에 대해 더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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