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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명 사망' 그리스 열차 사고 역장, 과실치사 혐의 기소

등록 2023.03.06 18: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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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최소 10년,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어"

[테살로니키=AP/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에서 열차 충돌과 관련한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민들은 낡은 철도 시스템을 방치해 참사를 초래한 정부와 철도 회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2023.03.06.

[테살로니키=AP/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에서 열차 충돌과 관련한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민들은 낡은 철도 시스템을 방치해 참사를 초래한 정부와 철도 회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2023.03.06.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57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리스 열차 충돌 사고가 인재로 드러나며 그리스 국민의 분노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열차의 직전 정차지인 라리사역의 역장(59)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은 그리스 사법당국이 잘못된 선로 변경 지시를 내린 라리사역 역장을 상해와 교통 안전 위협,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해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역장의 경우 최소 10년,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역장 측 변호인은 기자들에게 "역장이 유죄판결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된 증언을 했다"며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사법 당국의) 구금 결정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은 "역장이 20분 동안 그리스 중부 전역의 열차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리스 현지 언론들도 사고 지역의 자동 신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역장이 실수를 피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 시민들은 노후화된 시스템을 방치한 정부와 철도 회사의 책임을 물으며 연일 대규모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 북쪽 템페 인근에서 여객 열차가 마주 오던 화물 열차와 정면 충돌하며 최소 57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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