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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남 아이 거부' 남편, 처벌 면했지만 퇴사…왜?

등록 2023.03.08 15:54:39수정 2023.03.08 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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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방치했다 산부인과로부터 신고 당해

"무혐의 처분 받았으나 우울증으로 퇴사 예정"

(캡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아내가 외도로 낳은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남성이 근황을 전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상간남의 아이까지…(중간후기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8일 '상간남의 아이까지 제 가족입니까'라는 게시물을 통해 사연을 털어놓은 인물이다. 당시 A씨는 자신을 '딸을 셋 키우고 있는 40대의 딸부자 아빠'로 소개했다. 그는 아내가 낳은 혼외자를 데려가지 않아 산부인과로부터 신고당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새로운 게시물에서 A씨는 "각종 스트레스에 우울하고 억울한 상황이었다"면서도 "제 사연이 언론에 전해지고 나서 많은 분의 격려와 위로를 받았고 정말 힘이 되고 기운이 났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고맙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제 사연 후기에 관해 관심 있는 분이 많아서 그간의 근황을 말씀드린다"며 "우울증 같은 증상이 있어 회사는 3월 말일부로 그만두기로 했다. 일적으로 실수를 안 하던 부분도 계속 실수하는 것 같다", "안 그랬는데 그런 게 생겼다. 조금 쉬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경찰에서는 아동유기죄로 인한 혐의는 무혐의가 나왔다"며 "시청 아동과에서는 유니세프에서 자발적으로 연락이 왔다. 현재 유니세프에서 소개해준 변호사님이 친생부인의 소를 지난 3일 청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사실 불안하다"고도 털어놓았다.

A씨는 "혼자만의 넋두리겠지만, 경찰에서 무혐의가 나오고 시청에서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 책임을 질 시간인데 아무도 그 점에 대해서는 알아주지 않고 이렇게 종결된다면 결국 피해자만 고통받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추후 최종 후기글을 올리겠다"며 "끝까지 읽어주시고 신경 써 주신 부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은 A씨를 향해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당연한 것이 너무 힘든 세상이다. 앞으로도 고생 많으시겠지만 응원하겠다", "아이들을 보아서라도 힘 내시라.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 "상식선의 판결이 나오기를 기원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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