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에 농작물 1565㏊ 침수·낙과…벼·사과 피해 집중

여의도 4배 면적 피해…돼지 등 309마리 폐사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10일 오후 전남 여수시 화양면 한 논에서 비바람으로 인한 도복 피해를 입은 벼들이 쓰러져있다. 2023.08.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반도를 휩쓴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여의도 면적(290㏊)의 4배에 달하는 농경지와 과수원이 침수되거나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피해는 1565.4㏊로 집계됐다. 농경지 952.8㏊가 물에 잠기거나 조풍 피해를 입었다. 조풍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해풍으로 소금기가 있어 농작물이 고사한다.

침수·조풍 등 농작물 피해 중 557.4㏊가 벼에 집중됐고, 당근(95.0㏊), 콩(86.7㏊), 고추(60.4㏊) 등이 피해가 컸다. 돌풍에 의한 낙과 피해는 대부분 사과(524.9) 과수원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652.8㏊로 가장 많은 피해를 봤고, 경남(352.6㏊), 전남(219.1㏊), 제주(158.0㏊), 대구(146.0㏊)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다.

또 농지 11.3㏊가 유실됐고, 비닐하우스와 인삼 재배 시설 2.4㏊가 파손됐다. 돼지 173마리를 비롯해 염소와 토종닭 등 309마리도 축사가 물에 잠기거나 급류에 휩쓸려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피해 농업인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병해충과 가축전염병 등 2차 피해가 없도록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 방제와 기술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1일 오후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부서진 우사에서 소들이 빠져나와 있다. 2023.08.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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