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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말 '라우싱' 7300만원 낙찰…몸값 10분의1로 뚝

등록 2023.08.23 16:26:01수정 2023.08.23 1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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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농단 판결 2년 만에 몰수집행 착수

당초 7억원 …세 차례 유찰 끝에 네 번째 낙찰

[서울=뉴시스]라우싱 1233 (출처=온비드)

[서울=뉴시스]라우싱 1233 (출처=온비드)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당시 삼성그룹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뇌물로 제공했다 몰수된 말 '라우싱'이 네 차례 공매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증거과가 공매에 넘긴 말 '라우싱1233'이 지난 18일 7300만원에 낙찰됐다.

2021년 1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씨 측에 건넨 뇌물로 판단해 해당 말을 몰수하라고 명령한 지 2년7개월 만이다.

라우싱은 정씨가 삼성에서 지원 받아 구입한 말 세 마리 중 하나로 몸값이 약 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2021년 1월 이 회장이 승계작업을 위한 뇌물로 말을 제공했다고 판단하고 이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면서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 나머지 두 마리는 삼성 측에 반환되지 않아 몰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은 판결이 확정된 지 2년이 지난 올해 초에야 삼성 측이 보관하고 있던 라우싱을 몰수하기 위한 집행 절차를 시작했다. 국정농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관련 정보를 검찰에 제대로 인계하지 않아 처리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라우싱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공매에 넘겨졌다. 공매 전 라우싱의 감정평가액은 감정평가법인 2곳의 평균값인 1억2500만원으로 책정됐다.

라우싱은 최초 공매에서 최저 입찰가인 1억400만원에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6월에는 최저 입찰가를 9360만원으로 낮춰 2차 공매를 진행했으나 또 유찰됐다. 세 번째 공매에도 유찰됐다가 네 번째 공매에 3명이 입찰해 7300만원에 낙찰됐다. 몸값이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검찰은 관련 법에 따라 판매대금을 국고에 귀속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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