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다시 증가세…2학기 개학하며 학생들 빠른 확산
질병청 표본감시 결과 2주 연속 증가
7~12세, 13~18세 유행 확산 두드러져
아동부터 예방접종…고령층은 다음달
[서울=뉴시스]1년 내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독감 유행 주의보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독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려면 2주 정도 소요돼 겨울철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백신접종이 권장된다.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3.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 15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유행 규모가 2주 연속 커졌다. 특히 7~12세 연령대는 유행 기준의 4.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37주차(9월 10~16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1명으로 유행 기준(6.5명)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행 추이를 살펴보면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올해 29주차 17.3명까지 늘어났다가 여름철을 맞아 35주차에 10명까지 6주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9월 들어 2학기 개학 등과 맞물리며 36주차 11.3명→37주차 13.1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7~12세 연령대는 30.8명으로 유행 기준의 약 4.7배, 13~18세는 20명으로 3.1배에 달했다. 1~6세 연령대는 14.4명, 19~49세는 11.7명으로 나타났다.
동절기 독감에 대비한 국가 무료 예방접종이 지난 20일 어린이부터 시작됐다.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부터 접종하고 1회 접종 어린이는 10월5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임산부도 1회 접종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10월5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고령층은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순차 접종한다. 1948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75세 이상은 10월11일부터, 1949년 1월1일부터 1953년12월31일 사이 출생한 70~74세는 10월16일부터, 1954년 1월1일부터 1958년 12월31일 태어난 65~69세는 10월19일부터 예방접종사업에 따라 접종 가능하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하면 된다.
2023-2024 절기 들어 호흡기 검체 중 독감 바이러스는 총 31건 검출됐다. 전체 검체 대비 검출률은 4.7%다. 37주차 호흡기검체 324건 중 253건(78.1%)에서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아데노 바이러스가 38%로 가장 많고 리노바이러스가 14.8%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급성호흡기감염증과 독감 등에 걸려 입원한 환자는 1606명으로 1주 전(1717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중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1527명으로, 아데노바이러스가 702명(46%)으로 가장 많고 리노바이러스가 417명(27.3%)으로 뒤를 이었다. 독감 입원 환자는 104명(6.8%)으로 1주 전(64명)보다 늘었다.
신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는 253명으로 전주(270명)보다는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65세 이상 고령층이 91명(36%)으로 가장 많고 1~6세가 88명(34.8%), 50~64세가 21명(8.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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