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金보다 기쁘다"는 형과 "단체전 金 안기겠다"는 동생
펜싱 사브르 개인전 오상욱, 선배 구본길 꺾고 金
구본길, 아시안게임 사브르 개인전 4연패 무산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 한국 오상욱(왼쪽)이 15-7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은메달 구본길과 끌어안고 있다. 2023.09.25. [email protected]
남자 펜싱의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이 선배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4연패에 제동을 걸며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구본길에게 15-7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오상욱은 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 개인전 4연패 도전에 실패했지만 후배의 우승을 지켜보며 자신의 금메달 못지않게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 한국 오상욱(왼쪽)이 15-7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은메달 구본길과 손을 맞대고 있다. 2023.09.25. [email protected]
구본길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여러 기록이 걸려 있다.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전 4연패에 도전했다.
또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을 6개로 늘려 수영의 박태환, 펜싱의 남현희 등과 함께 한국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할 목표가 있었다. 현재 5개다.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 한국 오상욱(왼쪽)이 구본길과 결승을 치르며 득점 성공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결과는 15-7로 오상욱 금메달, 구본길 은메달. 2023.09.25. [email protected]
이어 "자카르타에서 딴 금메달보다 오늘 은메달이 기쁘고 후련하다. 그때는 상욱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상욱이를 정말 축하한다"고 했다.
둘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다퉜다. 당시 구본길이 오상욱에게 극적인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뉴시스] 조수정 기자 = 25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 한국 오상욱(왼쪽. 얼굴은 오른쪽)이 15-7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은메달 구본길과 끌어안고 있다. 2023.09.25.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자카르타에선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 이후에 후회가 많았는데 오늘은 지더라도 내 기술을 다 하고 지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보탰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둘은 사브르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해 힘을 모은다.
구본길은 "상욱이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오상욱은 "형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다.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위해서 형이 금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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