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축구, 사상 첫 AG 3연패…인천·자카르타 찍고 항저우까지
황선홍호, 결승에서 일본 2–1 제압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초 3연패
【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조현우, 손흥민, 황의조가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2018.09.01. [email protected]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먼저 실점했지만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동점골과 조영욱(김천)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남자축구에서 3연패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만(1954·1958년), 미얀마(1966·1970년), 이란(1998·2002년)이 2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축구 종목에서는 두 번째 기록이다. 중국 여자축구가 1990 베이징 대회, 1994 히로시마 대회, 1998 방콕 대회에서 3연속으로 시상대 제일 위에 선 적이 있다.
또 남자축구의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 우승이다.
1970 방콕 대회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78 방콕, 1986 서울, 인천, 자카르타-팔렘방,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뉴시스】김인철 기자 = 2일 인천문학축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2014.10.02. [email protected]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라오스와 함께 A조에 속해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16강에서 홍콩(3-0), 8강에서 일본(1-0), 준결승에서 태국(2-0)을 차례로 제압했다.
남북대결로 치러진 결승에선 임창우(제주)의 극적인 연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모두 13골을 터뜨렸고, 출전국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
4년 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다.
당시에는 손흥민(토트넘)의 합류로 큰 관심을 받았다. 유럽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황의조(노리치시티),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금메달의 주역들이다.
이 대회 금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자가 되면서 해외 진출 걸림돌이 사라졌고,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며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자원이 됐다. 대부분 현 A대표팀의 핵심 전력들이다.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우즈벡을 2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 정우영 등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04. [email protected]
특히 베트남과 준결승에서는 김학범 감독과 '베트남 히딩크'로 통하는 박항서 감독의 지략 대결이 큰 화제가 됐다.
결승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이승우(수원FC), 황희찬이 골맛을 봤다.
황의조는 이 대회에서 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1골에 만족했다.
이날 황선홍호는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 파트너가 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왕좌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3년 뒤에 열릴 2026 나고야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축구 종목 최초로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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