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이란 세력 공격에 자국군 방어 주력…"전투기 편대 중동 도착"(종합)
"뉴저지주 방위군 편대, 중부사령부 책임 지역 도착"
美국방부 "이란 세력, 이라크·시리아서 13차례 미군 공격"
이란 추가 도발 우려…"단호한 대응 대비 중"
[워싱턴=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중동에 포진한 자국 군대 방어에 나섰다. 사진은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미 국방부 영상 캡쳐). 2023.1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이 중동에 포진한 자국 군대 방어에 나섰다. 앞서 친(親)이란 무장세력이 시리아·이라크 등지 미군 기지를 잇따라 공격한 사례가 보고된 데 따른 대응이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뉴저지주 항공 방위군의 원정 전투기 편대가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책임 지역에 도착했다"면서 "F-16 파이팅 팰콘(F-16 Fighting Falcon)으로 구성된 원정대대의 배치로 추가 공격에 대한 억제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 항공기는 미군의 방어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최근 국방부가 해당 지역에 파견한 다양한 방위 역량과 함께 작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주말 USS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항모 타격단을 지중해 동부에 배치했다.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가 친이란 무장단체의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해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전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미군과 연합군은 최소 이라크에서 10차례, 시리아에서 3차례 드론과 로켓을 혼합한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이 해당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다시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알고 있다"며 "공격에 나선 단체들은 이란혁명수비대(IRGC)과 이란 정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해당 지역에서 매우 가까운 시일 안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군대, 궁극적으로는 이란으로부터 미군과 미국인을 상대로 중대한 도발 행위가 있을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 군은 방어와 단호한 대응의 측면에서 도발 행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역내 군대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에서의 자국군 보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이후 국방부가 집중하고 있는 세가지 주요 목표 중 하나다. 라이더 대변인은 국방부가 테러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원하면서, 역내 분쟁 확대를 억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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