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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국제사회 이목 쏠린 틈 타 러군 우크라 동부 집중 공격

등록 2023.10.25 12:11:35수정 2023.10.25 14: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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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피얀스크 등 병력 새로 투입하고 이달 들어 하루 종일 포격 지속

러 정부 "연말까지 동부 루한스크·도네츠크 전 지역 점령" 압박따라

[아우디우카=AP/뉴시스]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우카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18일(현지시간) 아우디우카에서 러시아군에 기관총을 발사하는 우크라이나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전 지역을 점령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2023.10.25.

[아우디우카=AP/뉴시스]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우카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18일(현지시간) 아우디우카에서 러시아군에 기관총을 발사하는 우크라이나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전 지역을 점령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2023.10.2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국제사회의 이목이 중동으로 쏠린 사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공격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지역 아우디우카를 포위하고 쿠피얀스크와 리만 주변을 대대적으로 폭격하고 있다.

러시아 국경에서 40여 ㎞ 떨어진 쿠피얀스크에서 전투가 가장 치열하다. 러시아군은 몇 주 전부터 이 지역에 새로 편성한 여단급 정예부대를 투입하고 있다. 이 부대엔 죄수 출신으로 구성한 “Z 폭풍” 대대도 포함돼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쿠피얀스크 동북쪽 10㎞ 떨어진 곳의 전선에서는 하루  종일 포격전이 계속됐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9월 쿠피얀스크를 탈환한 이래 포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영국 국방부 정보 평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쿠피얀스크-리만 방면의 병력을 최근 몇 달 동안 크게 늘렸으나 이렇다 할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오스킬강까지 진격해 점령지 루한스크 지역을 위한 완충지대를 만들려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이달 들어 아우디우카에 대한 공격도 크게 강화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에서 북쪽으로 5㎞ 떨어진 곳이다.

러시아군은 2014년 돈바스 지역을 점령한 이래 줄 곳 아우디우카를 공격해왔다. 그 결과 아우디우카는 가장 요새화돼 있는 곳이다.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군이 포위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다. 비탈리 바라바시 아우디우카 군사행정 책임자는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이 “전에 없는 규모”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20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한 러시아군은 아우디우카와 주변 지역에 대한 공습과 포격을 계속하다가 부대 재편성을 위해 이틀 동안 멈췄으나 지난 19일부터 공격을 재개했다.
 
바라바시는 아우디우카가 함락되면 토레츠크에서 마린카로 이어지는 50㎞의 전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연말까지 도네츠크 지역 전체를 점령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절대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전선 여러 지역에서 기습작전을 통해 러시아군이 재배치하도록 강요하면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점을 노려 돌파하려 시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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