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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英 풍력단지 초고압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 무산

등록 2023.11.06 17: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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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S전선 직원들이 HVDC 케이블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2022.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S전선 직원들이 HVDC 케이블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2022.10.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S전선이 유럽에서 따낸 초고압 케이블 대규모 '보레아스 프로젝트' 수주가 무산됐다.

6일 LS는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이 영국 북해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인 노퍽주 보레아스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LS전선과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이 공시에 따르면 보레아스 프로젝트는 당초 올해 착공해 오는 2027년 첫 전력 생산이 목표였으나 계약 상대방(바텐폴)의 이행 불가능을 이유로 계약이 임의 해지됐다.

바텐폴은 유럽 최대 전력회사로 영국에서 10개의 풍력 발전소를 운영하며 지난해 10월 LS전선과 2400억원의 보레아스 프로젝트 관련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고 금액의 계약으로 LS전선 연간 매출 규모의 4%에 해당한다. 

이에 LS전선의 유럽 시장 진출 확대가 예정됐으나 바텐폴은 최근 글로벌 물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비용 확대를 이유로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이 바텐폴과 진행하고 있는 계약의 추가 중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LS전선은 뱅가드 프로젝트에서도 수주를 따내 바텐폴과 4000억원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 역시 LS전선은 영국 북해 보레아스 인근 뱅가드(Vanguard) 풍력 발전단지에 약 4013억 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하는 건이다.

안나 보그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해 영국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인 보레아스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그 CEO는 "보레아스 외 뱅가드 프로젝트를 포함한 노퍽주 지역에서 진행하는 전체 프로젝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에 따라 바텐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올해 3분기 순매출(약 7조원)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26억 1100만 크로나(약 3114억원)를 기록했다.

LS전선은 이번 계약 해지로 인한 실적 악영향과 관련한 업계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LS전선 관계자는 "계약 상대방의 이유로 계약이 해지된 것"이라며 "자사의 수주잔고가 넉넉해 타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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