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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집값 전망, 상승 30% 하락 25%…보합이 다수

등록 2023.11.27 09: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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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내년 상반기 주택시장전망

직전 조사 대비 상승 5%p↑ 하락 10%p↓

2년 만에 상승 응답이 하락 답변 역전

[서울=뉴시스] 주택 매매가격 전망, 소비자 응답 비중 추이. (표=부동산R114 제공)

[서울=뉴시스] 주택 매매가격 전망, 소비자 응답 비중 추이. (표=부동산R114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부동산 시장 소비자 상당수가 내년 상반기 집값에 대해 보합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락보다는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

부동산R114가 지난 1~15일 전국 116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주택시장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이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조사까지는 하락 35%, 상승 25% 하락응답이 더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상승 30%, 하락 25%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상승 응답이 하락 답변을 앞지른 것은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보합에 대한 전망이 10명 중 4~5명 수준으로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다.

상승 응답자 다수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30.42%)를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고, 미국도 2회 연속 동결하는 등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핵심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3.94%)을 선택했다. 7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반전된 이후 강남권 고가지역이 거래량과 가격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1.83%) ▲급매물 위주 실수요층 유입(11.27%)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7.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47.14%)을 이유로 선택했다. 성제성장률 전망치의 지속적인 하향과 소비 및 수출 부진 장기화로 과거 대비 경제 침체 우려감이 높아져서다. 그 다음은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3.13%)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0.10%)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8.75%) ▲가격 부담감에 따른 거래 감소(7.41%) 등이었다.

전월세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압도했다. 전세가는 상승이 38.99%, 하락이 15.60%로 나타났다. 월세 가격 전망도 상승이 45.84%, 하락은 8.23%로 더 많았다.

최근 전세 계약 비중이 다시금 높아지는 추세지만 사회 전반에서 전세에서 월세로의 계약 구조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임대차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2024년 상반기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9.71%)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7.31%) 등을 선택했다. 기존의 대외 거시경제 이슈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 외 주요 변수로는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3.79%)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10.62%)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9.72%) ▲정부의 270만호+α 주택공급 정책(7.97%) ▲건축비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요소(6.92%) 등이 꼽혔다.

한편 부동산R114의 '상·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는 매년 2회씩 진행된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7%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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