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헌신 못잊어"…20여년 다닌 병원에 1억원 기부
2000년대초 인연 맺은 후 기부 꿈 키워
"작은 보탬이지만 의학발전에 도움되길"
[서울=뉴시스]김동원 고려대 총장과 변재연 이사가 기부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고려대의료원 제공) 2023.12.08. [email protected].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식을 갖고 변재연 여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 받았다고 8일 밝혔다.
2000년대 초반 안암병원과 인연을 맺은 변 여사는 이후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아플 때마다 안암병원을 찾아왔다. 특히, 부산에 사는 넷째 형부가 치명적인 암 선고를 받은 후 변 여사의 권유로 안암병원 신경외과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 온 가족이 기뻐했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생명을 살리는 의학의 가치를 절감한 변 여사는 훗날 병원에 기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변 여사가 이번에 의료원에 전달한 기금은 의과대학의 연구와 교육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변 여사는 “당시 생존확률이 절반 이하라는 암진단을 받아 깊은 절망에 빠진 형부와 가족들에게 늘 헌신적인 진료로 위로와 용기를 준 안암병원 의료진을 잊을 수 없다"며 "여유가 생기면 꼭 고대병원에 기부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 작은 보탬이지만 의학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다른 아픈 이들을 위한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기부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사님의 귀한 나눔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무부총장도 “생명을 향한 의학의 가치를 인정해주시고 소중한 마음을 보태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여사님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위한 미래의학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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