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김건희 밥·빨래 국한 안돼…해외순방 동행해야"
"영부인은 대통령 내조 넘어야 한다"
"이태원 특별법 등 입장 밝혔으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각계각층 청년들의 국민의힘 입당'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영부인의 역할이 밥해주고 빨래하는 것으로는 국한될 수 없다"며 김건희 여사가 국정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과 관련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며 "국정 전반 기조와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계셨던 명품백 관련 이슈를 포함한 답변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가 아는 대통령의 스타일은 건강한 미숫가루"라며 "윤 대통령이 만약에 정치인으로서 득점하고 싶었으면 더 화려한 언어와 발언을 하셨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정 책임자로서 말을 조심해서 해야겠다는 모습이 진하게 느껴졌다"며 "국정 신념 대담에서 배우자와 관련한 국민의 걱정에 시간을 그렇게 할애한 건 굉장히 중요한 결심이다. 매를 크게 맞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현안에도 입장을 밝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며 "왜 이태원 특별법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는지 등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조금 더 시간을 쓰면 어땠을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재개 필요성을 놓고는 "배우자로서 대통령에 대한 역할은 내조를 넘어야 한다"며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라는 말은) 잠재적으로 여성 비하적인 메시지가 있다. 시대와는 동떨어진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해외 순방 일정을 두고도 "(김 여사가) 무조건 동행해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하고 부부 간 만찬 등의 일정이 있을 때 혼자 가는 것은 국격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다. 해외 순방에 안 가는 것은 국민을 더 부끄럽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간 것을 두고는 "김건희 여사 의혹을 해명하는 게 아니라 퍽퍽한 민생을 해결하는 게 지지율 반등의 열쇠"라며 "중도층이 지지해야 지지율이 올라간다. 철저하게 이익 투표를 하는 분들"이라고 했다.
한편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국민의미래'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하는 것에는 "(창당을) 안 했으면 좋았을 상황"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또 없어질 정당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용으로 정당을 만들고 의원들을 탈당·제명시키고 보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2020년에 비례대표 공천 파동이 있었다.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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