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국민 물가안정 체감까지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기한 투입"
"농산물 가격 3월하순부터 둔화, 아직도 높아"
"1500억원 이상 특단조치중이나 마음 무거워"
"취약계층 농산물 바우처 지원대상·규모 확대"
[세종=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농수산물 가격 등 물가 상승 문제 대책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3월 수출액 전년 대비 3.1% 증가, 무역수지 43억 달러 흑자로 10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은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의 최고 실적을 내는 등 경기 지표 개선을 설명하면서도 국민의 체감 물가는 높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3월 하순부터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고, 최근 국제유가 상승까지 반영되며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투입하겠다면서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지원과 수입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성화해서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정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취약계층에게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상저온과 서리 등 기후변화 문제가 '뉴 노멀'이라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과수원'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과수원을 확대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냉해와 같은 기상재해와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농업 시설도 갖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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