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카이로 회담 거부 후 새 휴전협정 제안…"6주 휴전 후 인질 석방"
하마스,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석방 요구
이스라엘 포로군인 1명당 팔 수감자 50명 교환도 제안
[예루살렘=AP/뉴시스]지난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반정부 시위대가 예루살렘에 있는 크네세트(의회) 밖에서 하마스와 전쟁 발발 6개월을 맞아 집회를 열고 정부를 향해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을 요구하고 있다. 2024.04.15.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7일부터 테러단체(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129명을 받기 전에 6주간의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의 휴전 및 인질 석방 제안서를 중재국에 제시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 하레츠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마스의 휴전 제안서는 전날 밤 늦게 미국이 중재한 협상을 거부한 뒤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제안서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전투를 중단하고 6주 동안 해당 지역에서 철수하고 피난민 팔레스타인인들이 북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마스는 6주가 지나야 인질이 풀려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몇 주간의 적대 행위가 중단된 후 인질을 찾아 그들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휴전 제안서 초안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한 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이 석방하도록 명시돼 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휴전 때 인질 및 수감자 교환 비율인 1:3 보다 대폭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 포로군인 한 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그 중 30명은 종신형 선고)을 교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초안에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은 이전에 유사한 요구를 "망상"이라고 일축했으며 하마스가 요구한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수와 그들의 범죄의 심각성은 이전 여러 차례의 협상에서 걸림돌이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회담에서 최근 제안을 거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북쪽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무제한적인 권리와 가자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이스라엘 군대를 재배치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하마스가 고수하고 이스라엘이 반발하는 요구 사항이다 .
아울러 하마스는 2단계 합의가 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으로 마무리돼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이 CNN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종식 논의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CNN은 카이로에서 열린 최근 회담에서 휴전 협정의 1단계에서 예상되는 이스라엘 인질 40명에 대한 대가로 약 900명의 팔레스타인 포로를 석방하는 미국의 새로운 제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외교소식통을 인용, 하마스는 "다른 문제가 해결되면 긍정적으로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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