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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의학교육 지원 MOU까지 써줄 수 있다'고…휴학승인은 논의無"

등록 2024.06.07 16:06:47수정 2024.06.07 16: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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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협 회장 "다음주 초 대국민 담화문 준비할 계획"

"부총리, 의학교육 선진화 MOU도 가능하다고 설명"

의대 휴학 승인은 고려 않는 듯…"한 마디도 안 나와"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사회정책협의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사회정책협의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집단행동 중인 의대생 복귀 문제를 논의했다. 다만 집단 휴학계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걸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7일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간담회 장소와 시간까지 비공개에 부쳤다.

간담회에는 의총협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비롯한 ▲양오봉 전북대 총장 ▲이해우 동아대 총장 ▲박성태 원광대 총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상 회장단) ▲최기주 아주대 총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1시간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내년도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됐으나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의대생들의 복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학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한 교육부와 대학 간의 적극적인 협업과 양질의 교육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홍 총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부총리가) 교육 여건 지원책(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대해 MOU(협약서)까지 써 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의대생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구체적 당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총협이 이르면 다음주 초에 공식적인 대국민 담화문을 만들어서 발표를 할 계획"이라며 양측의 합의를 통해 의대생들의 복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사진은 홍 총장이 지난해 10월17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06.07.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사진은 홍 총장이 지난해 10월17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4.06.07. [email protected]

의총협은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홍 총장 주도로 결성한 협의체다. 의대생 수업 복귀 문제와 의대 증원에 따른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구성됐다. 현재 의대를 운영 중인 대학 40곳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의대 증원과 얽힌 의정갈등이 본격화된 지난 2월 이후 의대 운영대학 총장 협의체가 구성된 건 처음이다.

의총협은 앞서 4일 첫 화상회의를 갖고 의대 증원에 반대해 복귀를 거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정부에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환경 개선 지원 방안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나아가 의대생 복귀 대책은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중지를 모았다. 의대생 유급 문제에 있어 정부와 보폭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향후 의총협을 의대 교육 문제와 관련한 대학과의 단일 대화 창구로 대우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한 간부는 "개별 대학들이 각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방식을 벗어나 앞으로 의총협을 통해 통일된 의견을 모아서 건의하는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며 "오늘(7일) 간담회는 자유로운 상견례였다"고 했다.

지난 2월20일 이후 휴학계를 낸 채 넉 달 가까이 복귀하지 않고 있는 의대생 휴학 승인 문제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는지 묻자, 이 간부는 "오늘 휴학(불허 방침)을 풀어달라는 말은 한 마디도 안 나왔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총장들은) 의대생들이 복귀하도록 우리도 노력을 하는데 정부도 우리가 이야기(건의)를 하면 같이 논의를 해서 정리해 나가자(고 요청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목적의 휴학 신청은 대학 관계 법령상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의총협은 이날 이 부총리 면담에 이어 조만간 대통령실 및 복지부 등과도 만나 의대생 유급과 의학교육 여건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의대생 수업 복귀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의대의 선진화를 위해 대학에서 자발적으로 총장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의총협과 적극 소통해 의대교육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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