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개인 일로 심려 끼쳐 사과…대법원에 상고할 것"
17일 SK 재판 현안 관련 설명회 참석
"한 번은 직접 사과하는 데 맞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노소영 아트나비센터 관장과의 이혼소송·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6.17. [email protected]
최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재판 현안 관련 설명회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개인적인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한 번은 여러분 앞에 나와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돼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저는 상고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는 "여러 고민을 많이 했지만 첫째, 재산분할 관련해서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며 "주식이 분할 대상이 되는지, 또한 얼마나 돼야 하는지에 대한 2심 재판부의 전제에 치명적인 오류"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6공 후광설도 정면으로 부인했다.
최 회장은 "(2심 판결의) 또 하나의 커다란 이유 중 하나는 SK그룹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지고, 또 6공화국 후광으로 SK 역사가 전부 부정당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저뿐 아니라 SK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고 생각해 이를 바로 잡고자 상고를 하려 한다"며 "부디 대법원의 정당한 판단이 있길 바란다. 바로 잡아주길 바라는 간곡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이번 판결과 관계없이 제가 맡은 바 활동을 좀 더 충실히 잘 해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2심 판결 이후 적대적 인수합병 등 위기설에 대해 최 회장은 "SK는 이것 말고도 수많은 고비를 넘었다. 우리는 충분히 해결해 나갈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적대적 인수합병이 되지 않게 예방은 해야 하지만, 그런 일이 생겨도 충분히 막을 역량이 존재한다고 본다"며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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