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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응시자 1년 새 35%↑…경력단절자·N잡러에 인기

등록 2024.07.03 08:00:00수정 2024.07.03 1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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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응시자수 11만8366명…전년比 35.7%↑

보험설계사 응시자 1년 새 35%↑…경력단절자·N잡러에 인기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보험설계사 응시자수가 'N잡러' 등에게 각광받으며 급증하는 추세다. 보험업계도 이들을 적극 활용해 영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보험설계사 응시자수는 11만8366명으로 전년동기(8만7204명) 대비 35.7%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설계사는 60만6353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전년(58만9509명) 과 비교해 1만6844명(2.9%) 늘었다.

보험설계사는 취업 시 '스펙'으로 불리는 다양한 요건을 요구하는 타 직업군과 달리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력단절자, 'N잡러' 등의 응시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생명·손해보험 자격 시험은 60점을 넘기면 통과하는 형태로 이뤄졌고, 활동 시 타 직업과 비교해 연령 제한이 없는 편이다.

올해 3월 손해보험 자격을 취득한 홍모(33)씨는 "인맥이 넓은 편"이라며 "현재 회사를 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해 추가로 할 수 있는 돈벌이를 고민하다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도 'N잡러'들을 적극 유치하고 나섰다. 메리츠화재는 2월 비대면 보험영업 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를 출시했다.

지원자들은 이 앱에 업로드된 동영상과 자료를 통해 손해보험 자격시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모바일 청약시스템을 통해 상품설계, 보장분석, 청약, 고객관리 등 보험상품 관련 모든 단계의 영업활동을 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 파트너스는 기존 설계사와 달리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택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며 "파트타임 일거리를 찾는 자영업자와 대학생, 주부는 물론 주말 등을 알차게 활용하길 원하는 직장인도 얼마든지 메리츠 파트너스로 활동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에 대한 압박 없이 본인이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만 활동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손해보험도 플랫폼 '원더'에서 자사 보험설계사 자격 시험을 위한 입문 강의와 모의고사, 시험 신청 등 전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시험 합격 후에는 등록을 완료하는 즉시 활동이 가능하게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은 여전히 대면 채널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신규 설계사 유입이 매출 상승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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