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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정신나간' 발언 논란…김예지 "장애인 비하" 이준석 "한동훈도 썼다"

등록 2024.07.03 14:44:30수정 2024.07.03 17: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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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하 논란 두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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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용한 '정신나간 국회의원' 표현을 두고 장애인 비하 공방이 벌어졌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오늘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하다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정신나간 국회의원',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 라고 말씀하셨다"며 "그것도 모자라 본인 유튜브 계정에 '정신나간 국민의힘!'이라는 제목이 크게 박힌 유튜브 영상도 자랑스럽게 올리셨다"고 짚었다.

이어 "'정신이 나갔다'라는 표현은 정신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인 것 알고 계신가"라며 "오늘의 차별 발언을 반성하고, 다시는 이러한 장애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했다.

김 의원은 "더이상 우리 국회가 장애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22대 국회에서는 장애인 차별이 아닌, UN 장애인권리협약의 내용을 이행하고,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의원이시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김병주 의원은 같은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이 앞서 '한미일 동맹'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했고 본회의는 파행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한 뒤 "정신나간은 관용적 표현이고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때나 PC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신나간'은 과거 이동재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썼던 표현인데 한동훈계로 갈아타려면 한동훈 후보부터 교정해 보라. 그건 못하겠죠"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계로 꼽힌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본회의장에서 상대당을 싸잡아 정신이 나갔다는 표현을 한 김병주 의원도 물론 잘못"이라며 "그러나 이걸 가지고 장애인 비하로 몰고가는 것 또한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 가수 이승기의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봐'도 정신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인가"라며 "일상적인 표현에도 차별과 혐오 딱지를 붙이는 김예지 의원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까 두렵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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