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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비치발리볼 선수, 파리올림픽 대표팀 발탁 논란

등록 2024.07.03 16: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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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판더 펠더,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징역 4년 선고 이력

[빈=AP/뉴시스]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 2022.08.07

[빈=AP/뉴시스]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 2022.08.07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주로 전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3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30)가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국제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더 펠더는 2014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만 12세의 영국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됐다.

2016년 영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받았던 판더 펠더는 양국 간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네덜란드로 송환됐고, 4년 중 1년만 복역한 뒤 출소했다.

판더 펠더는 출소한 후 곧바로 선수로 복귀했고, 2018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해 논란을 키웠다.

최근 매튜 이머러스와 팀을 이룬 판더 펠더는 세계랭킹 11위 자격으로 24개 팀이 출전하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네덜란드 배구연맹과 올림픽위원회는 판더 펠더를 옹호하는 성명문을 발표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당시 두 기관은 공동 성명문을 통해 "판더 펠더가 석방 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다"고 강조하면서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해왔고,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변의 논란을 의식한 판더 펠더 또한 성명을 내고 "(나의 발탁은)국제적으로 언론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일"이라며 "(미성년자 성폭행은)나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국제적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제배구연맹(FIVB)은 "무척이나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 선발은 각국 올림픽위원회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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