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폭염, 밤엔 소나기…'찜통 더위' 주말까지 계속
정체전선 남하로 맑은 날씨…햇볕에 기온↑
대기 불안정으로 내륙·산지엔 소나기 예상
이후 다시 정체전선 북상…아직 변동성 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번 주말까지 낮엔 햇볕에 의해 무덥고, 밤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쏟아지는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사진은 장마가 이어진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는 모습. 2024.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이번 주말까지 낮엔 햇볕에 의해 무덥고, 밤엔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쏟아지는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11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북쪽의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며 북태평양고기압과 정체전선도 남하했다"며 "따라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상대적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강한 햇볕과 수증기로 인해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층의 공기는 차갑고, 하층의 공기는 뜨거워지면서 대기 불안정이 증가해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물러나 날이 개면서 습도가 높은 가운데 기온이 올라 낮엔 덥고, 밤에는 소낙비가 내리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더위는 이미 폭염특보가 발표된 수도권과 강원영서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일요일인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면에 열이 누적되고 높은 습도가 유지되며 실제 느끼는 더위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니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는 주로 내륙 지방과 지형의 영향을 받는 산지를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예보 분석관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40㎜ 정도"라며 "다만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론 대기 중에 수증기가 다소 많아 최대 60㎜에 달하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소나기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산지 등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말했다.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15일이 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며 정체전선도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예보 분석관은 "빠르면 오는 14일 밤부터 남부지방엔 정체전선에 의한 장맛비가 내리겠다"며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며 오는 16일엔 중부지방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이후 정체전선의 위치 및 이동 경로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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