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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의자 앉았을 뿐인데…브라질 독거미 물린 남성 사망

등록 2024.07.20 00:00:00수정 2024.07.20 10: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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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브라질 동부 바이아주에서 독거미에게 물린 남성이 5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TV Globo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브라질 동부 바이아주에서 독거미에게 물린 남성이 5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TV Globo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브라질 동부 바이아주에서 독거미에게 물린 남성이 5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각) TV 글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파울루 출신 관광객 시드 페냐(65)는 카이루시에 위치한 관광지 모로 데 상파울루를 여행하던 중 독거미에게 물렸다.

페냐씨는 당시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9일 일행과 함께 지역 유명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페냐씨가 돌연 고통을 호소하더니 다리를 무언가에 물렸다고 주장했다.

일행은 "의자에 거미 고치가 있었지만 그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날 페냐씨는 체온이 상승하고, 왼쪽 종아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페냐씨 일행은 그가 갈색은둔거미에 물린 것으로 추정, 이를 신고한 뒤 지역 보건소를 찾았다. 거미에게 물린 곳은 빨갛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이후 집중 치료를 시행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거미에게 물린 자리는 괴사해 검붉은색을 띠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5일간 혈청 투여 등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지난 14일 숨졌다.

당국은 페냐씨를 문 생물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아 연방대학의 레잔 리라 교수는 "처음에는 갈색은둔거미로 추정됐으나, 이 지역에서는 해당 종의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망 원인이 급성 신부전이 아닌 호흡 곤란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종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레스토랑 측은 "20년 동안 운영하면서 관련 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며 "매월 해충 방제를 해 왔고, 보건 허가 또한 최신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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