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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사건 경위 밝혀질까? 경찰, 건강 회복 2명 조사 조율(종합)

등록 2024.07.23 17:49:51수정 2024.07.23 20: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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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병실 이동해 치료

가족과 조사 일정 협의 중

주민 DNA검사도 확대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kjh9326@newsis.com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봉화=뉴시스] 김진호 박준 기자 = 봉화 농약(살충제) 음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 주민 5명 중 건강을 회복한 주민 2명을 상대로 조만간 대면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가 밝혀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회복한 피해 주민 2명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며 "하지만 아직 호흡기 치료 등을 받고 있어 예정된 조사를 미뤘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의 입장에서는 조사를 빠르게 했으면 하지만 피해 주민들의 건강이 우선인 만큼 가족들과 충분한 상의 후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한 피해 주민들은 A(78·여)씨와 B(65·여)씨로 지난 22일 안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 후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나머지 피해 주민 3명은 여전히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중화자실에서 치료 중인 C(75·여)씨는 의식을 찾았으며 D(69·여)씨와 E(85·여)씨는 여전히 중태다.

A씨 등 5명은 지난 15일 초복 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의 한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은 루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신 뒤 농약 중독 증세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로당 내에 있던 용기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kjh9326@newsis.com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수사전담팀은 A씨 등 4명은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고 E씨는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진행했다.

수사전담팀은 피해 주민 5명의 DNA도 확보했다. 수사 상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회원 등에 대해 DNA 검사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이번 사건이 과거 발생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과 같이 주민 간 갈등 관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보고 경로당 회원 외에도 다른 주민들에게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진술을 받고 있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주민들이 진술 조사 등에 협조적인 상황이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 정확한 경위 파악 및 용의자 특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NA 검사 결과 등과 같은 일부 사안은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현재 범행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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