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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대표 "티메프 사태 사죄…'사재' 큐텐 지분도 활용해 유동성 확보"

등록 2024.07.29 10:49:21수정 2024.07.29 1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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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영배 큐텐 대표, 29일 첫 공식 입장문 발표…사태 후 일주일 만

"긴급 상황 대처로 입장 표명 늦어져 죄송…피해 보상에 끝까지 최선"

"큐텐 지분 매각해 사태 수습…그룹 차원서 가용 가능 모든 자원 동원"

"이번 사태가 韓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정적 영향 끼치지 않기를 바라"

"그동안 존폐 기로서 역경 극복…더 높이 도전할 기회 얻고 싶은 마음"

구영배 큐텐 사장(사진=큐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영배 큐텐 사장(사진=큐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핵심 인물인 구영배 큐텐 대표가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큐텐 자산 및 지분 처분을 통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29일 구영배 큐텐 대표는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들과 관계된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 발생 직후 큐텐은 피해 상황 파악과 피해자 및 파트너사 피해 구제 방안, 티몬과 위메프 양사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해 왔다"며 "저는 이 과정에서 모회사 CEO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무를 다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한 사재 출연도 언급했다.

구 대표는 "저는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큐텐과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몬과 위메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큐텐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유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M&A와 관련해서는 전략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못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구 대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과, 신속한 대처를 통해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피해 보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티몬과 위메프는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구 대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큐텐은 양사에 대한 피해회복용 자금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는 현재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구 대표는 "양사가 파트너사들과의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에 따라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끼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모든 파트너사와 관계 기관 여러분께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구 대표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획을 얻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2010년 G마켓 매각 후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이라는 비전을 갖고, 큐텐(Qoo10)을 설립해서 14년간 전심 전력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큐텐과 저는 여러 가지 난관에도 봉착했고, 존폐 기로의 역경도 여러 번 극복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서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더 높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은 솔직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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