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후난성서 '시진핑 파면' 요구 시위…X에 등장

대만 자유시보 보도…"통제 대신 자유" 호소

[베이징=뉴시스] 중국 후난성에서 시진핑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31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후난성 궈디시 신화현의 한 육교 양쪽에 붉은색 글씨가 적힌 흰색 현수막이 내걸린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한 장면.(사진=대만 자유시보 갈무리) *DB 및 재판매 금지 2024.7.31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후난성에서 시진핑 체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후난성 궈디시 신화현의 한 육교 양쪽에 붉은색 글씨가 적힌 흰색 현수막이 내걸린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등장했다.

해당 현수막에는 '특권 대신 평등, 통제 대신 자유, 거짓말 대신 존엄성, 문화혁명 대신 개혁, 지도자 대신 투표, 노예 대신 시민을 원한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또 다른 쪽 현수막에는 '수업 거부와 파업을 하고 독재자 시진핑을 파면하자'라고 쓰였다.

해당 영상에는 스피커를 통해 현수막에 적힌 내용을 반복적으로 외치는 목소리도 들린다.

자유시보는 "최근 중국 경제가 붕괴되고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은 언론과 집회 등 기본 인권을 엄격하게 억압해 중국인들을 분노케 했다"며 "시진핑 파면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자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시위가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한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2022년 10월 베이징 쓰퉁 고가도로에서 벌어진 현수막 시위를 연상시킨다고 자유시보는 평가했다.

당시 펑리파라는 남성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 시도와 일부 정책에 항의하면서 '봉쇄와 통제를 원하지 않고 자유를 원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였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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