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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불안감…자체 핵무장론↑" NYT

등록 2024.08.18 03:53:35수정 2024.08.18 05: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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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대면 협상 시도…동맹 미래 불안"

[서울=뉴시스]한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체 핵무장론이 대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진단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담 모습. 2024.08.18.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체 핵무장론이 대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각) 진단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담 모습. 2024.08.18.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한국에서 '트럼프 재선'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체 핵무장론이 주류가 되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진단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각)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의심으로 일부 한국인은 그들 자신의 핵을 원한다' 제하 기사에서 이런 진단을 내놨다.

NYT는 기사에서 한국이 그간 자체 핵무기 개발을 금기시해왔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으로 안보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져 왔다"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미국의 보호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한국인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라는 게 NYT의 지적이다.

NYT는 아울러 "아직 한국 정부가 부인하고는 있지만, 이런 논의는 갈수록 주류 정치 담론 중 한 부분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인 상황에서, 과연 북한과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에 미국이 한국을 도우려 할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NYT는 전했다.

북한 자체 상황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에 있어 미국의 중대 파트너인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도 언급됐다. 대중국 관세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미국과 이들 국가 간 협력이 약화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이런 상황에 관해 불안감을 잠재우려 했지만, 그럼에도 '미국 핵우산'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고 NYT는 진단했다.

다만 매체는 "한국은 핵폭탄 연료를 생산할 시설이나 핵무기 고안을 위한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하지 못했다"라며 핵무기보다 정찰·미사일 역량 강화가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과 대면 협상을 시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에 재선될 경우 (한미) 동맹의 미래는 불안정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을 주장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이 좋은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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