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15회 넘게 실명 언급…"재선되면 가드레일 없어"[美민주 전대]
"트럼프, 자신만이 유일한 고객…억만장자 위해 싸워"
트럼프 외교·내치 연신 비판…"돌아가지 않아" 반복
[시카고=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 모습. 2024.08.23.
해리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의 생애에도 가장 중요하다"라며 "여러 면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진지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복귀시키는 결과는 극도로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2020년 대선 이후 권력 이양 과정에서 벌어진 1월6일 난입 사태를 예로 들었다. "재선에 실패하자 그(트럼프)는 미국 의회에 무장 폭도를 보냈다"라는 것이다. 트럼프 후보가 집권 이후 1월6일 피고인들을 석방하려 한다고도 지적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와 함께 트럼프 후보의 각종 사법 리스크를 거론, "가드레일이 없는 도널드 트럼프를 상상해 보라. 그가 미국 대통령의 막대한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지를"이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가 "그의 유일한 고객, 자신만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리라는 비판이다.
해리스 후보는 아울러 "우리는 트럼프 2기가 어떤 모습일지를 알고 있다"라며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작성한 이른바 '프로젝트 2025'를 거론했다. 프로젝트 2025는 트럼프 후보 재선 시 정책 청사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전반적으로 요약하자면 이는 우리 국가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 돌아가지 않는다.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반복해 못박았다.
중산층 문제를 두고도 공세는 이어졌다. 해리스 후보는 "그(트럼프)는 실제로 중산층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라며 "대신, 그는 자신과 자신의 억만장자 친구들을 위해 싸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임신중절(낙태) 의제도 거론됐다. "(트럼프 후보가 재선하면) 성폭행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임신을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 그게 도널드 트럼프 때문에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이다.
외교 정책을 두고는 "나는 김정은 같은 폭군·독재자와 화기애애하게 지내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트럼프가 독재자가 되고자 하기 때문에 독재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안다"라고 했다.
그에 반해 자신은 "민주주의와 폭정 사이의 투쟁에서 나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알고 있으며, 미국이 어디에 속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해리스 후보는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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