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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15개 지역에 미사일·드론 공세…사흘째

등록 2024.08.26 18:45:55수정 2024.08.26 18: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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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프라도 피해 심해 전력난

[AP/뉴시스] 25일 러시아 국방부 배포 사진으로 러시아 육군의 부크-2엠 지대공 미사일이 우크라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25일 러시아 국방부 배포 사진으로 러시아 육군의 부크-2엠 지대공 미사일이 우크라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군이 26일(월) 이른 오전 우크라니아의 15개 지역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의 데니스 시미할 총리가 말했다.

우크라 공군은 러시아 전폭기 TU-95 11대가 러시아 상공에 떠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

전선에서 많이 떨어진 북서부 라츠크에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키이우 주민들은 아침 러시아워 때 사이렌 경보에 지하철 역사로 대피했으며 날아오는 10개의 러시아 드론을 방공망으로 격추하는 폭발음이 크게 울려퍼졌다.

수도에는 아직 사상자 수가 발표되지 않았다.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은 거주지 외에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계속 때려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국영 우크레네르고는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 독립절인 24일(토)과 25일에도 우크라 북부, 동부 및 남부에 드론 등을 날려 25일에만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러시아의 전역 공격에도 인명 피해는 크지 않고 우크라 전쟁은 현재 두 곳의 전선으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우크라 군이 6일 기습 침입공격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군은 최근 3㎞를 진전하고 2개 주거지를 통제권에 추가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야간 담화에서 말했다.

한편 반대로 러시아의 함락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도네츠크주의 포크로우스크시에서 시민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 군 병참 요충지인 이 도시는 도네츠크주 전선 인근으로 러시아 점령 하인 주도 도네츠크시에서 50㎞ 넘게 떨어진 곳이다.

이곳이 러시아의 끈질긴 공세에 넘어가면 2022년 7월부터 2년 동안 우크라 군이 어렵게 지켜온 크로마토르스크 등 도네츠크주 서부 요충지가 거의 모두 위험하게 된다.

러시아군은 2022년 6월까지 돈바스의 북부인 루한스크주를 90% 이상 공략한 뒤 그 아래인 도네츠크주로 남진했다. 우크라는 주 한가운데에 형성된 도네츠크 전선 부근의 바크무트와 아우디우카를 2023년 5월과 올 3월에 차례로 내주었으나 나머지 서부 지역은 굳건히 지켜왔다.

러시아의 쿠르스크주와 우크라 도네츠크주에서 중요한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계속 우크라 전역에 걸쳐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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