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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예정자에 '주변 맛집' 정보까지…채용 세련돼지니 조기퇴사율도↓

등록 2024.08.28 12:00:00수정 2024.08.28 14: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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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2023년 공정채용 컨설팅 사업 성과 분석

개선 후 조기퇴사율 5.4%p 허수지원율 19.1%p 낮아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2024.08.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2024.08.21. [email protected]


#. 주식회사 이르테크는 입사가 결정된 지원자들에게 '웰컴레터'를 발송하고 있다. 입사 전 다른 회사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출근 첫날 하게 될 활동, 같이 일할 부서의 조직 구성, 인근 맛집 정보 등 사소해보이지만 정성을 담은 내용 덕에 예비입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전략으로 이르테크의 조기 퇴사자 수는 약 1/4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르테크와 같이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의 '공정채용 컨설팅'을 받고 인력을 채용한 회사들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조기 퇴사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공정채용 컨설팅' 사업 성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채용 컨설팅 사업은 기업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공정하게 채용하도록 돕는 사업으로, 청년과 기업 간 채용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완화해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됐다. 기업의 채용 단계별 직무 분석, 채용공고 작성, 선발기준·면접질문 마련, 고용브랜딩 구축, 온보딩 설계 등이 포함돼 있다.

고용부는 2023년 컨설팅을 받은 기업 중 56개 기업을 선정해, 채용방식을 개선한 41개 기업과 기존 방식으로 채용한 기업 15곳을 비교했다.

그 결과, 채용방식 개선을 통해 직무 적합자 지원율이 높아지고 조기 퇴사율이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우선 채용방식을 개선한 기업의 경우,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직무에 딱 맞는 인재들이 지원하는 비율이 9.7%포인트(p) 높았다. 허수 지원자 지원율은 19.1%p나 낮았다.

주식회사 청밀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채용공고를 개선해 구직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정보를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수행 직무, 복리후생뿐 아니라 조직문화, 현직자 인터뷰까지 담아 직무 적합자 지원율을 높이고 있다.

이르테크처럼 채용 방식을 개선한 기업들의 조기 퇴사율은 개선하지 않은 회사들보다 5.4%p 낮았다.

또 채용 결과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채용 결과에 대한 기업 만족도는 개선 전 3.87점에서 개선 후 4.32점으로 0.45점 상승했다. 채용 담당자가 생각하는 채용 절차의 적정성도 개선 전 3.82점에서 개선 후 4.20점으로 상승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채용 방식에 만족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채용 방식만 개선해도 기업은 인재 유치와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청년들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채용 절차 개선 노력이 확산돼 노동시장의 미스매치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한 '공정채용법' 입법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 공정채용 컨설팅. 2024.08.28.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용노동부 공정채용 컨설팅. 2024.08.28.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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