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사상 최초 43홈런-43도루…'50-50' 향해 진격
[피닉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08.31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한 방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리며 예열한 오타니는 2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는 이후 1사 1, 3루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43번째 도루.
4회초와 6회 연달아 삼진으로 돌아선 오타니는 다저스가 9-5로 앞선 8회초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우완 불펜 투수 폴 시월드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43호 홈런과 더불어 시즌 43호 도루를 성공한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43홈런-43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지난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도루 1개씩을 추가하며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126경기 만에 이를 달성해 최소 경기 신기록을 써냈다.
MLB 사상 6번째였다.
오타니에 앞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5명은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다.
한 시즌에 43홈런과 43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오타니 이전에 없었다.
24일 40홈런-40도루를 써낸 오타니는 바로 다음 날인 25일 탬파베이전에서 시즌 41호 홈런을 쳤고,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추가했다.
이날 홈런, 도루를 하나씩 더하면서 MLB의 새 역사를 쓴 오타니는 사상 첫 50홈런-50도루 달성 기대감도 키웠다.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4(524타수 154안타) 43홈런 96타점 43도루 10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99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10-9로 진땀승을 거뒀다.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1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1회말 2루타를 포함한 안타 2개와 볼넷,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2실점한 커쇼는 2회말 선두타자 코빈 캐럴에 우월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그는 곧바로 조 켈리와 교체됐다. ESPN은 "커쇼가 왼쪽 엄지 발가락 통증 때문에 교체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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