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3%↑…의료서비스 일자리 1만개 창출
보건산업진흥원, '2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 발표
2분기 종사자 107만3000명…여성 75%·남성 25%
60세 이상·50대서 증가율 커…화장품 증가율 최대
신규 일자리 1만1249개 중 89.4%는 의료서비스업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들이 치료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9.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올해 2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3.0%(3만1000명) 늘어난 10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컸으며 50대와 60대 종사자 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신규 일자리는 의료서비스업이 전체 신규일자리의 89.4%를 차지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은 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보산진에 따르면 2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10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비중이 74.8%로 남성(25.2%)보다 높으며,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3.2%)도 남성(2.3%)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건제조업의 경우 여성 종사자가 3.6% 늘면서 남성 증가율(1.8%)보다 두 배 높았다. 다만 성별 비중만 보면 남성(57.7%)이 여성(42.3%)보다 컸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50대가 각각 8.2%, 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30대(4.7%), 40대(2.6%)가 뒤를 이었다. 청년층(15~29세) 종사자 수는 2.3% 줄었다. 청년층 종사자 수는 화장품 산업(1.7%) 분야만 증가했으며 의료서비스(-2.3%), 제약(-2.8%), 의료기기(-3.9%) 등에서 쪼그라들었다.
근속기간별로 보면 5년 미만인 종사자 비중이 70.6%(75만7000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의료서비스업 분야의 5년 미만 종사자 비중(72.8%)이 다른 분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 증가율은 10년 이상 15년 미만에서 8.4%로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 보면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8만2000명이었다. 세부 분야로는 완제 의약품 제조업 종사자 증가율이 2.9%로 가장 높았다. 한의약품 제조업은 지난해 2분기 13.1%의 높은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로 1.8% 감소했다.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 수는 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지만, 2022년 3분기 이후 증가폭은 둔화하고 있다. 방사선 장치 제조업(4.8%), 치과용 기기 제조업(3.3%)에서 종사자 수 증가율이 높았다. 다만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은 사업장 수(-2.5%)와 종사자 수(-3.2%) 모두 큰 폭으로 뒷걸음질했다.
화장품 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3만8000명으로 전체 보건산업 분야 중 종사자 수가 가장 크게 늘었다. 남성 종사자 수의 증가율(3.5%)이 여성 종사자(3.4%)보다 높았다.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도 3.1% 증가한 89만명으로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의 82.9%를 차지했다. 한방병원 종사자 수 증가율이 7.7%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의원(5.5%), 방사선 진단 및 병리 검사 의원(3.7%) 순을 보였다.
2분기 보건산업 분야 신규 일자리는 1만1249개 창출됐으며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업 분야에서 1만52개(89.4%)로 가장 많았다. 제약산업(447개), 의료기기산업(437개), 화장품산업(313개) 등이 뒤따랐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 신규 일자리 수가 4120개(36.6%)로 가장 많았으며 간호사(2394개·21.3%), 의사, 한의사 및 치과의사(1601개·14.2%), 의료기사·치료사·재활사(1044개·9.3%), 제조 단순 종사자(388개·3.4%) 순이었다.
이병관 보산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K-뷰티 글로벌 수요와 고령화 사회로 인한 의료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화장품산업과 의료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보건산업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건산업 수출 활성화와 고령화 등 급격한 보건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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