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티메프' 피해 업체에 1억5000만원 지원…금리 2.5%
융자한도 5000만원→1억5000만원으로 증액, 금리 인하
대체 온라인플랫폼 입점 지원…유통사MD 무료상담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티메프 사태 피해자 모임 단체 소비자들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검은우산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2024.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입점 소상공인의 피해자금 지원 융자한도를 1억5000만원으로 늘리고, 금리는 2.5%로 낮췄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6일 발표한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 지원방안'의 후속 대책으로 당초 5000만원까지 지원하던 '이커머스 입점 피해회복 자금'의 융자한도를 1억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금리(보증료 포함)도 기존 3.5%에서 2.5% 수준으로 낮췄다.
앞서 시는 티몬·위메프 피해업체의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9일부터 총 350억원 규모의 피해회복 자금을 신설·운영해 왔다. 주로 피해 규모가 큰 기업일 수록 융자지원 신청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 지원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정부도 피해 기업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긴급경영안정자금의 금리를 2.5%로 인하했다.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프로그램도 금리를 당초 3.9~4.5%에서 3.3~4.4% 수준으로 인하하고, 최저보증료(0.5%)를 적용하는 등 제도 변경을 시행했다.
시는 소·중규모 피해업체의 구제에 집중하면서 고액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정부와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자금지원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융자 수혜 기업을 최대화하기 위해 자금 신청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지속적인 제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자금 신청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앱이나 서울신용보증재단 누리집(www.seoulshinbo.co.kr)에서 하면 된다.
시는 매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의 대체 플랫폼 입점 지원에도 나선다. 대체 온라인플랫폼 입점을 지원하는 '1대 1 유통사 상담회'는 11월까지 매주 상시 운영한다. 오는 9일에는 피해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기획전인 '슈퍼서울위크'도 개최한다.
국내 5대 유통사(G마켓, 롯데온, 11번가, 옥션, 우체국쇼핑)에 입점한 소상공인 제품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쿠폰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 지원하고, 할인 한도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운영하는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 전용관(11번가·G마켓) '상생 기획전'의 우선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업체당 최대 100만원의 할인 쿠폰과 판매수수료, 광고비 감면 등을 지원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앞으로도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 소상공인의 지원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지원 방안을 개선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이 신속하고 빠짐없이 구제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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