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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정년 연장 TF팀서 논의…65세까지 일할 수 있나?

등록 2024.09.11 11: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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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정년 연장 방향 논의

다음 단체교섭에서 연장 방안 협상

일반직도 베테랑 제도 포함 추진

픽업 '타스만'도 직원 할인 포함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외벽에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사진=기아 제공) 2023.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외벽에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사진=기아 제공) 2023.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협상을 통해 정년 연장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올해 특별팀(TFT)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아 정년이 언제 65세로 연장되느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9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제9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안에는 정년 연장을 위한 노사 협상 내용이 실렸다. 정부 정책이나 국회의 관련법 입법 추이, 사회적 인식 등을 고려해 회사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정년 연장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아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 이후 노사가 참여하는 정년 연장 TFT를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 연장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단체교섭을 통해 정년 연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노사의 정년 연장 협상은 진통이 예상된다. 정년을 몇 세까지 늘릴지, 또 단계적으로 늘릴지 아니면 한 번에 올릴지 등 세부 사항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노조는 정년을 만 65세로 늘리는 방안을 요구할 전망이다.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올해 만 62세에서 63세로 바뀌고 2028년 만 64세, 2033년 만 65세 등 단계적으로 계속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소득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반면 회사측은 급격한 인건비 부담 증가를 이유로 최대한 정년 연장을 뒤로 미루거나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년 연장은 한 회사나 단체가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큰 대기업은 정년 연장 논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년 연장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일종의 시니어 촉탁제인 베테랑 제도를 계속 운용한다. 생산직 직원은 만 60세 정년으로 퇴직한 직원 중 건강과 업무 능력 등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은 베테랑 제도를 이용해 1~2년간 계속 일할 수 있다.

특히 공장이 아닌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반직 직원도 베테랑 제도에 포함된다. 오는 11월까지 일반직의 업무 특성 등을 고려한 직무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직무 및 인원 소요 필요성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베테랑 제도를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통해 직원 차량 할인 제도도 개선했다. 기존 근속 3년 미만 직원에게 적용하던 8% 할인 규칙을 없애고, 대신 근속 5년 미만에는 일률적으로 9~10%의 할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기아가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도 직원 할인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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