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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없이 68kg 감량"…당뇨합병증도 앓았던 30대男, 다이어트 성공 비결은?

등록 2024.09.16 02:00:00수정 2024.09.16 06: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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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호세 마토스. (사진=투데이 닷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호세 마토스. (사진=투데이 닷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고도 비만으로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미국 남성이 다이어트약의 도움 없이 운동과 식단 조절로만 68kg을 감량해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투데이 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 마토스(32)는 한 끼에 햄버거 3개, 라지 사이즈의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다 먹어 치울 정도로 과식하는 식습관 탓에 몸무게가 238kg에 달했다.

마토스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과 함께 허리와 무릎을 포함해 몸 곳곳에 만성 통증을 달고 살았다. 2021년에는 당뇨 합병증(당뇨병성 케토산증)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의사가 체중을 줄이지 않으면 현재 6세와 9세인 두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을 못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다이어트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벨 마비(Bell’s palsy·안면 신경마비의 일종)가 찾아오면서 마토스의 얼굴 오른쪽이 마비됐다. 안면 마비는 3개월간 지속됐고, 완전히 회복하는 데 1년이 걸렸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결심했다.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보는 그는 직장 동료의 남편인 헬스 트레이너의 조언에 따라 식습관부터 고쳤다. 가공식품과 냉동식품, 패스트푸드 대신 닭고기, 스테이크,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집중적으로 섭취했다. 또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먹은 음식을 기록하며 칼로리 섭취를 통제했다.

직접 요리를 해서 먹기도 했다. 일요일마다 아내와 함께 점심을 준비해 영양가 있는 식단을 꾸렸다. 물을 많이 마시고 외식은 가능한 하지 않았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아예 냉장고에 두지 않았다.

그는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병행했다. 하루 30분 걷기로 시작해 집에서 스쿼트와 같은 기능적 동작을 추가했다. 이렇게 천천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나서 약간의 체중이 빠진 후에는 헬스장에 등록해 상체와 하체 근육을 단련했다.

운동을 마칠 때는 러닝머신 또는 페달에 발을 올리고 손잡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일립티컬(Elliptical) 머신에서 30분간 운동하며 지방을 태우고 심박수를 유지했다.

현재 그는 일주일에 6일 운동한다. 가끔 운동하기 싫을 날이면 과거 사진을 보며 의욕을 다진다. 지난 7월에는 5km 스파르탄레이스 장애물 코스에 참가해 오랫동안 품고 있던 목표를 달성했다. 그가 가장 뿌듯한 점은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마토스는 체중을 238kg에서 170kg으로 68kg을 감량했다. 더 이상 당뇨병약이나 혈압약은 먹지 않는다.

그는 "몇 달 간 다이어트약을 먹어 봤지만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부작용이 생겼다"며 "차라리 시간을 투자해 노력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운동을 특권으로 여긴다는 그는 "나는 운동을 해야 하고, 하고 싶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자신의 운동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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