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300곳 공습으로 하루 182명 사망…1년 전쟁중 최악의 유혈(종합2보)
헤즈볼라 압박위해 레바논 300곳 공습…베카계곡으로 공습 확대
헤즈볼라에 더 강력한 조치 다짐…레바논 주민들에 대피 촉구
시돈항에서 수천명 대피나서…2006년 전쟁 시작후 최대 대피 행렬
[마르자윤(레바논)=AP/뉴시스]레바논 남부 마르자윤 마을에서 바라본 나바티예 지역 마을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3일 헤즈볼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약 300곳의 레바논 목표물들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2024.09.23.
180명이 넘는 사망자 수는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에서 하루 사망자 수로는 최다로, 23일은 사상 최악의 유혈 사태를 빚은 날로 기록되게 됐다.
보건부는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동안 목숨을 잃은 사람은 280여명으로 늘었다. 보건부는 그중 많은 사람들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무장단체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레바논의 300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베카계곡으로까지 공습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이 같은 공습을 발표하면서, 헤르지 할레비 중장이 텔아비브의 군 본부에서 추가 공격을 승인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는 거의 1년에 걸친 헤즈볼라와의 전투에서 가장 치열한 공습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할레비 중장과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앞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를 다짐했다.
이스라엘이 이러한 공습을 가하는 동안 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레바논에서 로켓포가 발사될 것을 경고하는 일련의 공습 사이렌을 울렸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헤즈볼라가 무기를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지역들에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경고 때문인지 이날 하루 레바논 남부 시돈항을 통해 수천명의 레바논인들이 대피에 나섰다. 이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대피 행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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