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흘 연속 레바논 폭격…"주민 귀환 아직 위험"
네타냐후, 유엔총회 참석 일환 출국 일정 재차 연기
[베이루트=AP/뉴시스] 24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상황을 살피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군 정보기지를 방문해 "우리의 전쟁 상대는 레바논 주민이 아닌 헤즈볼라"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2024.9.25.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레바논 동남부 지역에 3일째 공습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오전 5시부터 시작됐으며, 전투기가 동원됐다고 한다.
레바논 국영 내셔널뉴스는 "공중 공격이 간밤 계속됐다"라며 발벡 등 지역이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 23일부터 헤즈볼라 목표물을 노린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 지속된 공습으로 레바논 곳곳에서는 수만 명의 주민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레바논 주민에 아랍어로 메시지를 보내 "안전을 위해 추후 알림 전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북부에서 헤즈볼라와도 간헐적 충돌을 이어 왔다. 최근 들어서는 헤즈볼라와의 갈등 국면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중심으로 삐삐·무전기가 동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사건도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중동에서의 확전이라는 일촉즉발의 위기감 속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을 위한 출국 일정을 한 차례 더 미뤘다. 26일 자국을 떠나 28일 밤에 돌아올 계획이라고 한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번 출국 연기와 관련해 "오늘 총리가 안보 당국과 레바논 공습 지속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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