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중 관계' 언급에…中 "韓, 우호적 대중 정책 펼쳐야"
중국 외교부 "중국의 대한국 정책, 안정성과 연속성 유지"
한·아세안 공동성명엔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여태껏 문제없었다"
[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 주최 제47회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비전'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2024.10.09. [email protected]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한은 서로 중요한 이웃국가이자 협력동반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의 대한국 정책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한국을 중요한 협력동반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이 긍정적이고 객관적이며 우호적인 대중 정책을 펼치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양국 지도자 간의 공동인식을 실행하고 중·한 관계의 발전과 안정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서 강연을 통해 "미래 지향적 차원에서 봤을 때 중국은 대한민국의 안보·경제·투자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며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대중 관계에 있어서 상호 존중과 국제 규범과 원칙에 입각한 공동의 이익추구라는 차원에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오해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대화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갈등과 위기를 관리하는 현실적 방안"이라며 "중국과 관계에서도 각급 대화 채널이 복원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만들어감으로써 건설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한·아세안 공동성명에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등의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서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공동 노력으로 현재 남중국해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는 여태껏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중국은 아세안 국가와 함께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련 국가들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지역 국가의 노력을 실질적으로 존중하기 바란다"고 말해 한국이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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