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쟁 나면?…"전투 참여하겠다" 14% 뿐
2020년 20.9%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
[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무관. 사진은 육군 5사단 GOP 장병들이 철책을 따라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가능한 전투에 참전하겠다'고 응답한 우리 국민은 1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국방대학교가 실시한 '2023년 범국민 안보의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2023년 6월 만 18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남녀 1200명(면접조사), 국방·안보전문가 100명(웹조사)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만약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이라는 질문에 '가능한 전투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3.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22.7%)과 2020년(20.9%)에 실시된 동일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또 '일단 위험이 적은 곳으로 피난 가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7.3%, '외국으로 가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2%로 집계됐다.
다만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후방에서 군을 지원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8.2%로,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안보 상황에 대해선 응답자의 38.9%가 '불안정한 편이다'라고 답했고, '매우 불안정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2.7%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국민의 41.6%가 국내 안보 상황을 우려하는 셈이다.
반면 '매우 안정적이다'라는 응답은 2%, '안정적인 편이다'라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2022년(30.9%) 대비 10.7% 포인트 증가한 반면, '안정적이다'는 응답은 28.7%로 2022년(38.4%)보다 9.8%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과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며 "남북이 하루속히 대화 채널을 재개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