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우체국 통해 자본 뻥튀기 의혹…이복현 "점검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저축은행들이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우체금 예금을 통해 자본비율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최근 5년간 저축은행들이 대량의 자금을 우체국 신규예금에 넣었다가 얼마 안돼 출금한 점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체금 예금은 위험가중치가 0%로 적용되는 만큼, 저축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자본비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우체국 예금을 통해 편법적으로 BIS비율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정기예금만 보면 최근 5년 동안 OSB저축은행 200억원, IBK저축은행 1600억원, OK저축은행 규모가 제일 큰데 4000억원을 정기예금에 넣었다고 나온다"며 "금감원의 권고 비율을 맞추려 입출금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위험가중치가 아주 높은 자산을 들고 있다가 우체국 예금을 통해 낮췄다면 편법이 맞을 것 같다"며 "현재 저축은행 여러 군데를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엄정하게 검사 중이다. 다시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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