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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보좌관, '1급 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총리실은 부인

등록 2024.11.03 18:48:45수정 2024.11.03 19: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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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관료·국영 매체 "총리 보좌관 사건 연루 맞다"

총리실 "타 기관서 유출"…네타냐후 "신문 받은 이 없다"

'하마스 수장' 신와르 작성한 보고서 獨 빌트 유출 관련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한 보좌관이 1급 기밀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6월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소재 총리실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4.11.03.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한 보좌관이 1급 기밀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6월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소재 총리실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4.11.0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한 보좌관이 1급 기밀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1일(현지시각) 액시오스에 따르면 복수의 이스라엘 관료는 "최근 국가 기밀 유출 사건으로 체포된 여러 용의자 중에 네타냐후 총리 보좌관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국영 매체 칸은 이스라엘 공영 방송인 칸은 전쟁 초기부터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히 협력했던 보좌관 한 명이 민감한 안보 회의에 참여했고 신원조회 부적격 판정에도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그는 총리실에 합류하는 데 필요한 보안 허가를 받지 못해 공식적으로 고용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국내정보기관 신베트, 이스라엘방위군(IDF), 경찰의 합동 수사로 복수의 인물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한 뒤 이와 관련한 며칠 동안 보도를 금지했다.

담당 판사는 전날 "이번 조사는 민감한 정보와 정보원을 위험에 빠뜨리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전쟁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해친 불법적인 기밀 정보 제공으로 인한 보안상 침해 우려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텔아비브=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지난해 10월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11.03.

[텔아비브=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지난해 10월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11.03.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총리실 소속 누구도 신문을 받거나 체포되지 않았다"면서 "총리실에서 유출된 정보는 없다. 다른 정부 기관에서 기밀 정보가 유출됐다"고 항변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다른 정부 기관에서 유출한 인원 외에)다른 사람은 아무도 신문 받지 않았다. 왜 그렇겠나"라고 부인했다.

사건은 몇 주 전 1급 기밀 군사보고서 원안이 독일 매체 빌트에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9월 빌트는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흐야 신와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인질·휴전 협상 전략 보고서를 근거로 기사를 냈다.

이를 인지한 IDF는 신베트에 수사 의뢰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체포 사건을 놓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충돌한 뒤로 정부 내부적으로 발생한 가장 큰 추문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긴장 관계에 있던 IDF, 신베트 등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쟁점은 네타냐후 총리가 기밀 유출 사실을 인지했는지와 관여했는지다. 그는 몇 주 안에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증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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